<p></p><br /><br />한국GM의 군산 공장이 다음달 폐쇄될 예정입니다. <br><br>지난해에는 현대중공업의 군산 조선소도 문을 닫았습니다. <br><br>이처럼 지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던 기업들이, 잇따라 무너지면서 지역사회를 송두리째 흔들고 있습니다. <br><br>공국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<br>"대우 군산 모터파크… 이 기지에서 만든 믿음직한 차 누비라" <br><br>21년 전 군산공장에서 처음 생산한 승용차입니다. <br><br>한국GM이 인수한 이후에도 인기 차종들을 연이어 만든 군산공장은 지역 경제를 이끄는 구심점이었습니다. <br><br>하지만 다음 달 폐쇄됩니다. <br><br>[GM군산공장 관계자]<br>"우리야. 뭐 있을 때까지 있어야지요. 나가라면 나가는 거고." <br><br>[공국진 기자] <br>"이곳 군산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인근 수출 전용 부두를 통해 130개 나라로 팔려나갔습니다." <br><br>근로자 6백여 명은 인천공장 등으로 재고용될 것으로 보이지만 천 명 넘는 근로자는 일자리를 잃었습니다. <br><br>파장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. <br><br>[인근 식당 주인] <br>"저녁 시간 사람 있어요? 길거리 한번 찍어 봐봐요. 없어요." <br><br>지난해 7월엔 현대중공업 군산공장이 문을 닫아, 1년도 안돼 2만 명이 실직했습니다. <br><br>4년 전만 해도 이곳 대불산단에서 가장 좋은 직장은 조선업 관련 업체였습니다. <br><br>지금은 절반이 도산하거나 폐업했습니다. <br><br>[나천수 / 조선소 실직자] <br>"평생직장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, 막상 실직되니까 막막하죠." <br><br>현대중공업 등 대형 조선사들은 구조조정에 나섰고 중견 조선소는 10년새 10곳 중 8곳이 문을 닫았습니다. <br><br>조선업체들이 많았던 전남, 경남 경제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. <br><br>[노경수 / 광주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] <br>"서울에 있는 대기업이 무너지는 것과 거기(지역)에서 무너지는 것은 근본적으로 파급효과가 다르기 때문에 조선산업의 타격은 걷잡을 수 없다고 봐야죠." <br><br>이런 지역경제 특성을 고려해 고용위기지역 지정 등 맞춤형 대책이 절실해 보입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. <br>영상취재 : 정승환 <br>영상편집 : 이재근